갯벌의 구분 시 조간대는 밀물의 고조선(만 조선)과 썰물의 저조선(간조선)의 사이에 해당하는 부분을 말하며, 이를 기준으로 하여 세부적 환경으로 분류됩니다. 밀물과 썰물로 인한 고조선과 저조선의 위치는 대조 때와 소조 때가 많이 다릅니다. 이것의 1차적 요인은 조석차이로 인한 주기적인 수면변화입니다. 평균 고조선보다 더 높은 대조 때의 수면 도달지역을 조상 대라고 하며, 평균 저조선보다 더 아래의 대조 때의 저조선 부분과 내륙 쪽 대륙붕 연안 일부를 조하대라고 합니다. 이런 조석의 차이는 생물의 분포와 퇴적 환경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줍니다. 조간대에 보이는 생물군의 분포를 관찰하다 보면, 이들은 조위변동과 환경 요인의 영향으로 생물들의 서식영역이 단계적으로 나누어지는 대상구조를 나타내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학자들은 물리적인 조위면의 변동과 생물 분포를 기준으로 조간대를 수직으로 구분하려는 시도를 많이 하였습니다. 또한 해양지질학적으로 조수 퇴적 환경은 조상대, 만조 대, 중간조간대, 간조대, 조하대 등의 서로 다른 조건의 퇴적환경으로 분류합니다. 밀물과 썰물로 퇴적이 이루어지며, 퇴적 환경은 밀물이 우세한 부분과 썰물이 우세한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조하대와 간조대에서는 무거워서 퇴적 속도가 빠른 물질의 운반이 우세하고, 조상대와 만조 대에서는 가벼워서 퇴적 속도가 느린 물질의 운반이 우세합니다. 중간조간대에서는 퇴적 속도가 비슷합니다. 즉 간조대의 퇴적물은 만조 대의 퇴적물보다 입자의 크기가 굵어집니다.
갯벌 형성의 원인중 하나는 조석입니다. 썰물과 밀물의 주기적인 현상은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동해안에서는 약하게 나타납니다. 이와 같은 조석 현상은 어떻게 일어나며, 조석의 물리적인 특징과 원인은 무엇일까요? 하루 중 해수면이 가장 높아졌을 때를 고조(만조), 가장 낮아졌을 때를 저조(간조)라고 하며, 고조와 저조 때의 해수면의 높이 차이를 조차(조석차)라고 합니다. 그리고 조석에 의하여 변하는 해수면의 높이를 조위(조고)라고 합니다. 조석은 달과 태양의 인력에 의해 해수면이 주기적으로 오르내리며, 주기적인 시간 간격으로 해수를 예측할 수 있는 밀물과 썰물을 가리킵니다. 이때 흐르는 해수의 수평방향의 흐름을 조류라고 합니다. 조류는 조간대에 독특한 환경과 영향을 주는 중요한 환경 요인입니다. 조석의 원인은 태양과 달, 지구의 상호작용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달과 지구의 자전에 의해서 발생하는 원심력과 지구가 달과 태양을 끌어당기는 인력의 상호작용 때문입니다. 지구와 달의 공전으로 인해 두 물체 사이에 있는 인력과 균형을 이루는 원심력이 생깁니다. 인력은 지구가 달에 직면하는 쪽이 더 크고, 원심력은 반대쪽이 더 큽니다. 즉 지구의 반대쪽으로 작용하는 원심력 때문에 달, 지구, 태양이 같은 선 위에 있을 때 큰 조차가 생깁니다. 그리고 매일 반복되는 조석은 같은 장소에서 똑같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는 면이 수직에서 23.5도가 기울어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달의 공전은 원이 아니라 타원이기 때문에, 조석은 달이 지구에 가까울 때에 가장 크고 멀 때는 감소합니다. 조석차가 커서 조석의 영향을 많이 받는 해안은 하구와 조간대가 있습니다. 조간대 구간은 고조와 저조 사이에 다양한 퇴적 환경을 이루는 지역입니다. 조석차에 의해서 해안을 소조차 해안, 중조차 해안, 대조차 해안으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파도의 작용이 활발한 동해안은 소조차 해안, 남해안은 중조차 해안, 서해안은 대조차 해안입니다. 특히 서해안은 얕고 넓은 대륙붕에 발달한 대조차 해안으로 해안선이 복잡하고 인근 육지 또는 해저로부터의 퇴적물 공급이 활발하여 갯벌이 매우 넓게 있습니다.
퇴적물에 따른 갯벌의 유형으로 펄갯벌, 모래갯벌, 혼성갯벌이 있습니다, 펄(머드, 진흙) 갯벌은 모래질의 비율이 10퍼센트 이내인 반면, 펄의 질이 90퍼센트 이상인 갯벌입니다. 모래갯벌은 모래가 대부분인 갯벌입니다. 혼성갯벌은 모래와 펄이 각각 90퍼센트 미만으로 섞여 있는 퇴적물로 구성된 갯벌입니다. 펄이 더 많으면 모래펄 갯벌, 모래가 더 많으면 펄모래 갯벌로 구분합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갯벌의 유형을 구분하기가 쉽지않습니다. 같은 지역의 갯벌이라 하더라도 계절에 따라서 지형이나 조류에 따라 퇴적물의 구성 성분이 변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유형의 갯벌이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이런 곳은 모래와 미사(매우 가는 모래)의 크기를 눈으로 구분하기 어렵지만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는 혼성 갯벌인 경우가 많습니다. 조간대 상부의 갯벌은 육지가 해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절벽이 깎여 내려가는 지역을 제외하고는 주로 펄 갯벌이나 모래펄 갯벌이 대다수입니다. 반면에 상부의 갯벌이 펄갯벌이나 모래펄 갯벌로 이루어져 있어도 조하대는 주로 모래 갯벌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복잡한 해안선을 가진 서해 갯벌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태안반도의 경우에는 육지가 바다 쪽으로 돌출된 지형이라 모래갯벌을 이루고 있어서 동해안과 같은 해수욕장이 많습니다. 그러나 각각의 퇴적물들은 항상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 지역의 간척이나 매립 등 환경 변화에 따라 퇴적물의 변화가 심할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