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들은 생존을 위한 사냥을 어떻게 할까요? 도마뱀과 같은 변온 동물은 햇볕을 쬐면서 소화작용과 물질대사를 활발히 합니다. 그러나 그동안 도마뱀은 귀뚜라미나 굼벵이를 사냥할 수 없습니다. 도마뱀은 경쟁과 환경 조건에 대한 반응들이 세대를 거쳐 발달하면서 형성된 행동 양식으로 먹이를 얻습니다. 이들 행동 양식과 전략은 유전자들을 통해 전해져 왔습니다. 도마뱀과 뱀의 원시조상들은 숨어서 먹이가 지나가기를 기다렸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들의 턱과 두개골의 구조를 보고, 초기 파충류들이 혀를 쑥 내밀어 작은 먹이를 잡았고, 움직임과 같은 시각적인 단서를 이용해 먹이의 위치를 파악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도마뱀들은 먹잇감 사냥에 몇 가지 전략을 사용합니다. 이 구아나과에 속하는 동물은 먹이가 올 때까지 앉아서 기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이 구아나과의 도마뱀들은 느린 물질대사를 하고 상대적으로 적은 칼로리를 섭취해도 됩니다. 이들은 상당히 천천히 이동하여, 한 장소에 모여사는 개미나 흰개미 같은 먹이를 먹었을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전략은 광범위하고 적극적인 사냥입니다. 도마뱀붙이는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활발하게 먹이를 탐색하고, 빠르고 끈끈한 혀를 이용해 사냥을 합니다. 전갈이 사는 곳에는 일반적으로 전갈을 먹을 수 있는 제한된 수의 도마뱀들이 살고 있습니다. 전갈을 영양분이 많지만 사냥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들의 포식자는 특별한 기술이 있어야 합니다. 신체적으로 도마뱀과 뱀은 먹이를 단단히 물어 토막 낼 수 있는 강한 턱을 갖도록 진화되어 왔습니다. 또한 적극적인 사냥꾼인 많은 도마뱀과 뱀은 먹이가 숨어 있거나 움직이지 않더라도 그것을 찾아낼 수 있는 감각기관이 발달했습니다.
대부분의 개체는 자신의 유전자를 미래의 세대들에게 전해 줍니다. 동물들의 짝짓기는 공격적인 것부터 날아다니면서 행해지는 것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어떤 개구리들은 암컷없이 수정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많은 식물들도 동물처럼 냄새, 모습 그리고 비록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행동을 이용해, 자신들의 DNA를 미래 세대에게 전해주려고 노력합니다. 꽃식물들은 수분 매개자들과, 자연선택을 통해 많은 성공적인 관계를 형성하면서 같이 진화해 왔습니다. 꽃들은 곤충들뿐만 아니라, 새, 심지어는 박쥐와도 적극 협력합니다. 꽃의 색깔과 모양, 꽃 피는 시기, 장소, 향기는 일부 수분 매체자한테는 유인책이 되지만, 다른 것들한테는 방해 요인이 됩니다. 토끼풀이든 사과 꽃이든 어떻 꽃이 같은 종의 꽃들을 많이 찾아다니는 벌을 유인할 수 있다면, 수분이 이루어질 확률은 높아집니다. 수분 매개자와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은 이들에게 꼭 맞는 형태를 갖추는 전략입니다. 어떤 꽃이 어느 특정한 생물의 부리나 주둥이에 완벽하게 들어맞는다면, 꽃과 수분 매개자 모두에게 이익이 됩니다. 어떤 새나 나비는 어떤 경쟁도 없이 특정한 꽃의 꿀을 독점적으로 취합니다. 수분매개자는 그 보답으로 그 종의 식물에 대해서만 매개 역할을 합니다. 남미에서는 8000여 종에 가까운 꽃식물들이 오로지 벌새에 의해서만 수분되고 있습니다. 벌새에 의해 수분되는 꽃들은 보통 붉은색을 띠어 낮에 찾기 쉽고, 꿀이 있는 중심에 긴 관이 있으며, 향기가 없습니다. 긴 관과 향기가 없는 특징은 곤충들이 이 꽃을 수분시키기 어렵게 하며, 오직 벌새들의 특별한 재능에만 맞추어 진화해 온 결과입니다. 씨의 퍼짐은 식물계의 또 다른 생식 전략 중 하나입니다. 식물들은 보통 바람, 물, 동물 그리고 중력을 이용해 씨를 퍼뜨립니다. 또 어떤 식물들은 꼬투리를 폭발적으로 터트려 씨를 모체로부터 멀리 퍼트립니다.
자신을 희생하는 생물은 진화론적 관점에서, 빠르게 멸종할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많은 동물들이 실제로는 이러한 자기희생의 행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군대개미의 집단에서는 수천마리의 개미들이 자신들의 번식 기회는 뒤로한 채, 한 마리의 여왕개미를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합니다. 대개 여왕개미의 유전형질만이 다음 세대로 전해집니다. 꿀벌들 역시 이와 유사한 사회 방식으로 진화했으며, 대부분의 개체가 스스로는 번식하지 않고 친족관계에 있는 여왕벌을 위해 헌신하는 자기희생적 사회구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호주의 점박이독거미는 자기희생에 대한 최고의 예시가 됩니다. 독거미의 친척격인 점박이 독거미는 몸집은 작지만 날카로운 입을 가지고 있으며, 주고 도심이나 도시 외곽지역에 삽니다. 이들은 짝짓기를 할 때 수컷이 자신의 배를 비틀어 암컷의 송곳니 쪽으로 가져다다는데, 그러면서 짝짓기 중에 약 60% 이상의 수컷이 암컷에게 잡아 먹힙니다. 수컷 점박이독거미가 짝짓기 중 잡아먹힐 때 이들의 교배 성공률은 높아집니다. 과학자들은 수컷 점박이독거미의 80% 이상이 짝짓기 상대를 찾지 못한다고 합니다. 점박이독거미의 자기희생의 행동은 어쩌면 수컷이 짝짓기 상대를 한번 이상 만나기 어렵기 때문이거나, 아니면 물리적으로 새끼를 낳을 수 있는 능력이 한 번밖에 없기 때문에 생겨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수컷의 이런 극단적인 행동은 한 종이 자원이 부족한 환경에, 이 경우는 암컷이 부족한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는지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