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구조와 지질학적 과정의 관계를 살펴봅니다. 경관구조의 일차적인 원인은 화산활동, 퇴적작용, 침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지질학적 형상입니다. 예를 들어 강유역을 따라 형성된 충적토에는 주변 구릉에서 볼 수 있는 배수가 잘되는 층이 얇은 토양과는 다른 생육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이러한 지질학적 표면에는 각각 특징적인 생태계가 발달하면서 다양한 경관을 이룹니다. 다음 예를 통해 특이한 토양이 소노란 사막경관에서 식생 조각의 형성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살펴봅시다. 이 지역의 산과 분지는 1,200만 년에서 1,500만 년 전 시작된 지각운동으로 생겨났습니다. 맥올리프는 애리조나의 투손 근처 소노란 사막의 바하다가 독특한 지형의 모자이크로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음을 알아내었습니다. 그의 연구를 통해 복잡한 경관은 과거 200만 년에 걸쳐 단속적으로 일어난 침식과 퇴적작용에 의해 형성되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맥올리프는 3개 산맥의 바하다에 연구지점을 설정하고, 토양과 식물분포를 연구하였습니다. 세 연구 지점에서 모두 토양의 나이 및 구조에 따라 식물 분포와 토양 종류가 다양하게 나타났습니다. 맥올리프가 투손 산맥의 북쪽 끝에 위치하는 바하다에서 발견한 패턴을 같이 따라가 봅시다.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가면서 맨 처음 만나는 토양의 나이는 홍적세 초기로 대략 180~190만 년 정도입니다. 바하다를 따라 북쪽으로 가면, 이어지는 다음 토양은 홍적세 중기에서 후기로 추정되며 나이는 수십만 년 정도입니다. 다음에 오는 토양은 생성나이가 11,000년 이하인 충적세의 퇴적물로 야생마 도랑이라는, 사막에서 잠시 흐르고 마는 개울과 관련이 있습니다. 충적세 토양 근처에서 맥올리프는 홍적세 후기로 연대추정되는 토양을 발견하였는데, 생성나이는 25,000~75,000 정도였습니다. 홍적세 토양은 점토와 탄산칼슘의 양이 적고 토양층의 발달이 미약합니다. 따라서 탄산칼슘의 침전으로 형성되는 경 토층인 석회집적층이 없습니다. 홍적세 중기에서 후기토양과 초기 토양은 더 많은 양의 탄산칼슘을 포함하고 있으며 두터운 석회집적층이 밑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토양 구조의 차이가 투손 산의 바하다에서의 다년생 식물 분포에 영향을 미칩니다.
모든종류의 생물은 경관구조에 영향을 미칩니다. 경관, 생태계 또는 군집구조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물리적 환경의 변화를 야기하는 생물을 생태공학자라고 부릅니다. 그중 인간은 그 어떤 마룻보다도 경관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경관의 변화를 다룬 많은 연구들은 숲 경관이 경작지 경관으로 바뀌는 상황에 주목하였습니다. 북 아메리카에서 이러한 경관변화의 예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곳이 위스콘신의 그린 카운티에 있는 카디즈 타운십입니다. 1831년 카디즈 타운십의 약 93.5%는 숲이었습니다. 1882년까지 숲의 비율은 27% 까지 감소했으며, 1902년에 이르러서는 숲이 덮고 있는 지역은 9% 이하가 되었습니다. 1902~1950년 사이에 전체 숲의 면적은 3.4%로 감소하였습니다. 유사한 경관구조의 변화는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도 관찰되었습니다. 그러나 북아메리카와 유럽의 일부 삼림지역의 최근 경관 변화는 이와 다른 경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북아메리카 동부에서는 버려진 많은 농장들이 다시 숲으로 바뀌면서 경관에서 숲의 면적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유럽북부 일부 지역에서도 숲의 면적이 최근에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지역의 하나가 네덜란드 중부의 펠유워 입니다. 헐쇼프는 지난 1,200년 동안 펠유워 지역에서 일어난 경관의 변화를 관찰하였습니다. 펠유워의 경관은 원래 활엽수혼효림이 우세하였습니다. 그러다 서기 800년부터, 1,100년 사이에 사람들이 점차 그 지역을 점령하면서 숲을 베어내었습니다. 따라서 숲은 차츰 지 작은 관목이 우점하고 가축의 방목지로 이용되는 히스가 무성한 황야 경관으로 변하였습니다. 이후에는 작은 면적의 경작지들이 광대한 황야의 군데군데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10세기와 17세기에 일부지역은 완전히 식생이 제거되고 바람에 실려온 모래가 쌓인 지역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화재는 열대사바나에서 한대림에 이르는 다양한 경관의 구조에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지중해성 기후를 가진 지역에서 특별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중해성 목본림과 관목림이 형성되는 지중해성 기후 지역의 육상 생태계에서는 화재가 자주 일어납니다. 뜨겁고 건조한 여름과 더불어 정유의 함량이 풍부한 식생은 화재가 일어나기 이상적인 조건을 이루어 번개나 인간에 의해 쉽게 발화가 됩니다. 지중해성 기후를 가진 지역에서는 경관구조와 변화의 상당 부분이 화재로 인한 것입니다. 미니흐는 위성사진을 이용하여 캘리포니아 남부와 멕시코 바흐캘리포니아 북부의 1971년부터 1980년까지의 화재 기록을 재구성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두 지역의 경관이 과거에 불탄 지역과 새로이 불탄 지역의 조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아내었습니다. 이들 지역은 유사한 지중해성 기후로 되어있고, 자연식생이 유사하지만 20세기 초의 화재기록은 크게 달랐습니다. 수세기 동안 번개에 의해 자연적으로 일어난 화재는 저절로 꺼질 때까지 수개월 동안 지속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게다가 스페인계와 영국계 거주민들은 소와 양 떼의 방목을 위해 정기적으로 불을 지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20세기 초에 들어서면서 캘리포니아 남부의 여러 정부기간은 도시경관의 증가와 함께 재산의 보호를 위해 불울 놓는 행위를 금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미니흐는 캘리포니아 남부와 바흐캘리포니아 북부의 화재역사가 달랐기 때문에 경관구조가 다르게 나타난 것으로 가정하였습니다.